빌헬름 막시밀리안 분트 (Wilhelm Maximilian Wundt)는 ‘마리 프레데리케’와 ‘막시밀리안 분트’ 사이에서 1832년 8월 16일 독일 바덴의 네카라우 (현재의 만하임)에서 출생하여, 1920년 8월 31일 독일 그리마에서 88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빌헬름 막시밀리안 분트는 실험 심리학의 창시자이며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고 있고,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이자 생리학자이다.
어린 시절의 분트는 13세가 되던 해에 브루흐잘 김나지움에 입학했는데,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당하며 친구를 잘 사귀지 못했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체벌도 많이 받았으며 담임선생님은 분트를 학문적으로 실패한 학생으로 취급하였다. 이후 하이델베르크 리케이온(독일어: Heidelberg Lykeion)으로 전학한 후 학 업과 학교생활에 열중하였다.
그는 하이델베르크 대학, 튀빙겐 대학,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생리학을 배운 후에 생리학적 심리학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 후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1875년부터 1918년까지 교수로 재직했고 당시까지의 감각생리학과 영국 연상파 (聯想派)의 심리학을 종합하여 실험 심리학을 확립하였다.
특히 1879년 라이프치히 대학에 최초로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하였고, 여러 나라의 심리학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는 심리학 강좌를 통해서, 심리학이 과학적 학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실험 심리학의 기반을 마련해 줌으로써, 심리학을 독립된 학문으로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모여들었던 제자들이 각지에서 심리학 교실을 신설하고 연구와 교육을 시작함으로써 이후의 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분트가 진행한 연구의 배경은 생리학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연구가 반응 시간이나 감각 과정 혹은 주의에 대한 것에서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일반적인 자극, 예를 들어 메트로놈의 소리를 듣거나 향기를 맡는 것에 노출된 후 그들의 감각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다시 말해, 분트는 내성법(자신의 경험에 대한 주관적인 관찰, 자기의 내부 성찰법, Introspection)을 이용하여 의식적인 정신 상태를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성법은 자신의 심리 상태나 그 변화를 내면적으로 깊이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자기 관찰에 의한 보고를 근거로 하여 연구하는 방법이다. 어떠한 시점과 상황에서도 인간은 다양한 의식 상태가 공존하는데, 분트는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내성법을 사용한 것이다. 분트의 내성법은 인과 관계를 설명하기보다는 정교한 자기 관찰법의 일종이다. 그래서 그는 심리학 학생들이 개인적인 해석 또는 과거 경험에 의해 한쪽으로 편향되는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관찰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으며 그 결과를 이용하여 의식에 관한 이론을 발달시켰다. 물론 이 모든 실험 과정이 개인의 해석에 의존하고 있고 그것을 단지 관찰할 뿐이기 때문에 실험 결과가 매우 주관적일 수 있다. 그래서 분트는 실험의 조건을 체계적으로 다양화시키는 것이 관찰의 일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처럼 주관적인 측정과 실험 제어를 통해 정신과 의식의 영역을 보다 구성적인 측면으로 분석한 분트는 심리학과 철학을 구별시키는데 일조했다.
당시의 심리학은 화학에 그 기반을 두고 있었는데, 그때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최소 단위 찾기를 응용해 '마음은 어떤 것으로 구성되어 있을까?'를 연구하는 구조주의 심리학으로서, 구성주의(Structuralism)가 중심 분야였다.
구성주의(Structuralism)는 빌헬름 분트에 의해 다뤄지기 시작한 사회과학적 접근방법을 그의 제자 에드워드 티치너가 본격적으로 시도한 심리학 이론이다. 분트는 과학적인 심리학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의식(세상과 정신에 대한 인간의 주관적인 경험)을 분석해야 된다고 믿었다. 즉, 더 이상 마음 혹은 정신을 무의식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연구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화학자들이 어떤 물질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물질을 몇 가지 기본 요소로 쪼개는 것을 보고 분트는 심리학에서도 인간의 의식에 대해서 구성주의(Structuralism)라는 접근 방법을 택했다. 여기서 구성주의란 인간의 의식을 기본적인 감각과 느낌이라는 구성요소로 쪼개어서 분석하는 방법이다.
분트는 심리학을 직접경험 학문이라 정의하고, 의식의 내관(內觀)에 따라 분석적으로 포착되는 부분의 기술(記述)에 전념하였다. 이것은 무의식의 추방을 뜻하며, 또한 물리학이나 생리학과는 다른 심리학의 독자성을 주장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분트는 민족 심리학도 연구하여, 비교 심리학과 문화 인류학의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그는 감각이나 감정 이상의 고등의 정신 과정은 실험법을 적용할 수 없는 영역이라 보고 이것에 대신하는 것으로서, 민족 심리학이라는 개념을 썼다.
즉, 신화, 언어, 사회, 풍속, 종교, 예술 등 오늘날의 문화인류학이 대상으로 삼는 여러 현상을 여기에 포함시켰다. 원시 시대, 토템 시대, 영웅과 신의 시대, 인간성의 시대의 순으로 문화가 전개해 온 모습을 더듬어 올라가는 일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어린이에서 어른으로의 발달을 추적하는 일인 동시에 정신발달 연구의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분트는 실험 심리학과는 별도로 정신 발달의 일반법칙을 발견하기 위하여 원시민족의 정신적 특성을 대상으로 해서 그 문화적 소산인 언어, 예술, 종교, 신화 등에 관하여 연구한 10권에 이르는 대작 《민족심리학: Vlkerpsychologie》(1900~1920)을 저서하였다. 또한 분트는 《국민과 그 철학》 (1875)에서 각국의 철학적 특성도 고찰하였다.
이밖에 그의 주요 저서로는 《생리학적 심리학 강요》(3권, 1873~1911), 《심리학원론》(1896), 《철학 세계》(1889) 등이 있으며, 490여 권의 저서를 남겨 심리학 역사상 많은 글을 쓴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인물 중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에드워드 티치너’, ‘제임스 카텔’, ‘존 듀이’, ‘그랜빌 스탠리 홀’이 있고, 그가 영향을 준 대표적인 인물 중에는 ‘구스타프 페히너’, ‘헤르만 폰 헬름홀츠’, ‘이마누엘 칸트’, ‘요한 프리드리히 헤르바르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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